2020년 봄, Still Life 발매 이후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됐다.
올해는 세계인들이 삶이란 것을 마주한 해가 된 것 같다.
사진가 호시노 미치오 씨가 한 말이 있다.
'Life is what happens to you while you are making other plans'
Still Life를 제작하던 새해에는 이런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때 많은 뮤트 피아노를 녹음했다.
처음에는 한 장의 앨범으로 계획해서 작업 후반에는 어떤 곡을 선택할지 무척 고민했다.
결과적으로는 버려야 할 곡을 거의 찾지 못했고, 마침내 두 앨범으로 발매하는 시리즈를 마음먹었다.
2020년 봄, Still Life 발표 이후 이어서 속편을 준비했습니다. 가을과 겨울에 어울리도록 전편보다 깊고 평온한 곡들로 앨범을 구성했습니다.
녹음과 믹싱은 전편과 함께 되었고, 볼륨과 곡 간격 조정 같은 최소한의 수정만 추가로 이뤄졌습니다.
아오모리 출신 뮤지션 하루카 나카무라(haruka nakamura)는 악보 보는 법도 몰랐던 5살에 집에 있던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음악을 만났고, 중학교 때는 기타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음악을 하기 위해 고등학생 때 홀로 도쿄에 올라왔다가 현실적인 이유로 진로를 바꾸고 카페를 차릴 뻔했으나 마지막으로 Myspace에 업로드했던 음악에 힙합 DJ 겸 프로듀서 누자베스와 싱가폴의 키친레이블이 반응하면서 빛을 보기 시작합니다. 그의 음악은 해외에서도 호평받았고, 현재는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솔로 활동 외에 다른 뮤지션과 협업, 광고/드라마/다큐 음악 제작, 다른 업종과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킷 사진은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화가, 마키노 이사오(牧野伊三夫) 씨가 맡았습니다. 하루카 나카무라가 다시금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재킷 사진을 찍어보았지만 원하는 사진이 나오지 않아 Still Life 재킷 사진 속 정물화를 클로즈업해서 선화로 그리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해가 비칠 때 유화의 굴곡진 부분이 빛이 반사되는 것에서 착안했습니다.
집에 있는 업라이트 피아노는 서점 HADEN BOOKS :에 놓여 있던 피아노입니다. 동향 사람인 점주 하야시타 에이지(林下 英治) 씨가 가게를 이전하면서 맡겼습니다.
앨범 제목은 당시 하루카 나카무라가 유일하게 피아노 솔로 연주를 하고 있었던 후쿠오카의 카페 겸 레스토랑 papparayray의 점주 야마니시 리에(山西 理恵) 씨가 써주었습니다.
지난 앨범 grace, twilight, 12 & 1song처럼 CD 발매 이후 10년이 지나 LP를 발매하지 않고, 함께 발매했습니다.
삼베포에 의해 뮤트 되어있지만 한층 더 부드럽게 하기 위해 소프트 페달(왼쪽 페달)도 밟고 연주했습니다.
소리를 온전히 느끼기 위해 녹음 중 헤드폰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진행한 녹음이라 창밖에서 들려오는 차 소리, 아이소리, 새소리 등이 함께 녹음되는 경우로 인해 여러 번 녹음하기도,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Track List
A1. 光の午後 (afternoon of lights)
A2. 小さな祈り (tiny prayer)
A3. トワル (la toile)
A4. 君の窓を開けて (open your window)
A5. 十二月へのストローク (stroke to december)
A6. 凪 (calm)
A7. 悲しみを持たずに (without sadness)
A8. 透きとおり、ひかるもの (transparent & shining)
A9. フォーマルハウト (Fomalhaut)
B1. ベランダの月 (The moon seen from balcony)
B2. 君は夕暮れに (you stand before the sunset)
B3. 球体と部屋 (sphere & room)
B4. 8番目のポートレイト (8th portrait)
B5. 一篇の賛歌 (a hymn)
B6. 街の灯 (lights of street)
Credits
all written by haruka nakamura
Polaroid / haruka nakamura
Design / Takahisa Suzuki (16 Design institute)
Rec&Mastering / Gen Tanabe (Studio Camel House)
Mix / haruka nakamura
Title / Rie Yamanishi (papparayray)
A&R / Kyoko Yamaguchi (one cushion)
하루카 나카무라는 매번 녹음을 마치고 늦은 저녁, 영업을 종료한 허밍버드 커피(하루카 나카무라의 작업 및 공연 촬영을 돕고 있는 TKC가 운영하는 카페)에 찾아가 그날의 결과물을 들어보았다고 합니다.
마이크 녹음의 현장감, 뮤트 피아노의 부드러운 소리에서 하루가 복기되고, 차분하게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그의 제작 일지에서 우리가 몰랐던 곡의 순서가 정해지는 과정, 앨범에 들어갈 곡 구성, 녹음 과정, 기간 동안 있었던 일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뮤트 피아노에 대한 생각과 앨범 작업과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과정의 유사함 등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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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 출신 뮤지션 하루카 나카무라(haruka nakamura)는 악보 보는 법도 몰랐던 5살에 집에 있던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음악을 만났고, 중학교 때는 기타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음악을 하기 위해 고등학생 때 홀로 도쿄에 올라왔다가 현실적인 이유로 진로를 바꾸고 카페를 차릴 뻔했으나 마지막으로 Myspace에 업로드했던 음악에 힙합 DJ 겸 프로듀서 누자베스와 싱가폴의 키친레이블이 반응하면서 빛을 보기 시작합니다. 그의 음악은 해외에서도 호평받았고, 현재는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솔로 활동 외에 다른 뮤지션과 협업, 광고/드라마/다큐 음악 제작, 다른 업종과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킷 사진은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화가, 마키노 이사오(牧野伊三夫) 씨가 맡았습니다. 하루카 나카무라가 다시금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재킷 사진을 찍어보았지만 원하는 사진이 나오지 않아 Still Life 재킷 사진 속 정물화를 클로즈업해서 선화로 그리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해가 비칠 때 유화의 굴곡진 부분이 빛이 반사되는 것에서 착안했습니다.
집에 있는 업라이트 피아노는 서점 HADEN BOOKS :에 놓여 있던 피아노입니다. 동향 사람인 점주 하야시타 에이지(林下 英治) 씨가 가게를 이전하면서 맡겼습니다.
앨범 제목은 당시 하루카 나카무라가 유일하게 피아노 솔로 연주를 하고 있었던 후쿠오카의 카페 겸 레스토랑 papparayray의 점주 야마니시 리에(山西 理恵) 씨가 써주었습니다.
지난 앨범 grace, twilight, 12 & 1song처럼 CD 발매 이후 10년이 지나 LP를 발매하지 않고, 함께 발매했습니다.
삼베포에 의해 뮤트 되어있지만 한층 더 부드럽게 하기 위해 소프트 페달(왼쪽 페달)도 밟고 연주했습니다.
소리를 온전히 느끼기 위해 녹음 중 헤드폰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진행한 녹음이라 창밖에서 들려오는 차 소리, 아이소리, 새소리 등이 함께 녹음되는 경우로 인해 여러 번 녹음하기도,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Track List
A1. 光の午後 (afternoon of lights)
A2. 小さな祈り (tiny prayer)
A3. トワル (la toile)
A4. 君の窓を開けて (open your window)
A5. 十二月へのストローク (stroke to december)
A6. 凪 (calm)
A7. 悲しみを持たずに (without sadness)
A8. 透きとおり、ひかるもの (transparent & shining)
A9. フォーマルハウト (Fomalhaut)
B1. ベランダの月 (The moon seen from balcony)
B2. 君は夕暮れに (you stand before the sunset)
B3. 球体と部屋 (sphere & room)
B4. 8番目のポートレイト (8th portrait)
B5. 一篇の賛歌 (a hymn)
B6. 街の灯 (lights of street)
Credits
all written by haruka nakamura
Polaroid / haruka nakamura
Design / Takahisa Suzuki (16 Design institute)
Rec&Mastering / Gen Tanabe (Studio Camel House)
Mix / haruka nakamura
Title / Rie Yamanishi (papparayray)
A&R / Kyoko Yamaguchi (one cushion)
하루카 나카무라는 매번 녹음을 마치고 늦은 저녁, 영업을 종료한 허밍버드 커피(하루카 나카무라의 작업 및 공연 촬영을 돕고 있는 TKC가 운영하는 카페)에 찾아가 그날의 결과물을 들어보았다고 합니다.
마이크 녹음의 현장감, 뮤트 피아노의 부드러운 소리에서 하루가 복기되고, 차분하게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그의 제작 일지에서 우리가 몰랐던 곡의 순서가 정해지는 과정, 앨범에 들어갈 곡 구성, 녹음 과정, 기간 동안 있었던 일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뮤트 피아노에 대한 생각과 앨범 작업과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과정의 유사함 등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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