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근간이 되는 것은 카를로스 아귀레(Carlos Aguirre), 루스 데 아구아(Luz De Agua) 등 아르헨티나 음악에 대한 오마주.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 ~ 미나스, 그리고 포르투갈 ~ 카포베르데를 거쳐 다양한 국가의 음악을 흡수해 2년 이상의 제작 기간을 거쳐 월드 스탠다드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음세계를 그려낸 작품. 아날로그 레코드 특유의 사운드로 지금 다시 들었으면 하는 조용한 빛의 이국주의 음악이 여기에.

첫 레코드화를 위해 오리지널 마스터에서 다시 한 번 리마스터링. 부드러운 음색과 깊이 있는 음상은 고요함 너머에 있는 정서를 풍부하게 전달한다. 또한, 스즈키가 직접 쓴 2023년판 라이너 노트는 'Silencio'의 어나더 스토리적인 내용이다. 격렬하게 변화하는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이 앨범의 현재를 보여준다.

미궁에 떠들썩한 잡다한 소리 속에서 스즈키 소이치로(鈴木惣一朗)가 찾아낸 'Silencio'의 길은 후대의 사람들에게 귀중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 호소노 하루오미(細野晴臣)

호소노 하루오미가 이끄는 레이블 'Daisyworld Discs'에서 발매한 마지막 앨범이 된 2010년작, 통산 9번째 앨범 'Silencio'. 발매 당시 호소노 하루오미가 위의 코멘트를 남기며 극찬한 조용한 걸작이 많은 요청을 받고 아날로그 레코드로 재발매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