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는 언어가 없었습니다.
2020년 1월 활동 10주년을 맞이한 아오바 이치코가 새롭게 설립한 독립 레이블 hermine에서 발매한 통산 7번째 정규 앨범.
남쪽의 섬을 소재로 한 '가공의 영화를 위한 사운드트랙'을 테마로 작곡가 우메바야시 타로를 영입해 지금까지의 클래식 기타와 노래 연주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경지에 도달한 작품.
치바현 우라야스 출신 싱어송라이터 아오바 이치코(青葉市子)는 중학교 때 취주악부에서 클라리넷을 맡고, 고등학교 때 경음악부에서 밴드를 하면서 구성 악기를 다양하게 다뤘습니다. 그리고 밴드가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고, 17세부터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외에도 피아노, 클라리넷, 아코디언, 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룰 수 있으며, 주법이나 코드를 따르지 않고 연주에 본인만의 방식을 사용합니다. 2010년 데뷔 이후 현재는 일본의 포크 장르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성장하여 월드 투어도 진행합니다. 이 밖에 광고음악 제작, 무대 음악 제작, 애니메이션 성우, 라디오 DJ, 단편 소설 집필 등 다방면에서 창작활동을 하면서 2020년에 자주 레이블 'hermine'을 세웠습니다.
재킷 사진은 오키나와현 야에야마 제도 이시가키섬의 바다에서 촬영했습니다.
<앨범 탄생의 배경>
2020년 1월, 기타 한 대로 솔로 공연을 마치고 조용한 곳에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키나와에 가야겠다고요. 이유를 생각해 보면, 2015년에 배우로 참여한 'cocoon'이 오키나와의 히메유리 학도대의 이야기여서, 오키나와에 방문하고 머문 적이 있는데, 이때의 여러 생각이 내면속에 연결되면서 오키나와로 불려간 느낌이었어요.
이번에 작곡과 편곡을 해주신 우메바야시 타로(梅林太郎) 씨는 곡을 만들기 전에 앨범으로서의 이야기 구성이 있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것을 염두에 두고 오키나와로 향했지만, 실제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항구 숙소에서 매일 멍하니 배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진작가 고바야시 코다이(小林光大) 씨가 합류하고 나서 섬 안을 돌아다니거나 외딴섬에 가보기도 했는데, 그곳에서 처음으로 '아단'이라는 식물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아단의 바람'이라는 하는 말이 떠올랐고, 신기하게도 차기작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본섬으로 돌아와 이자카야에서 바다포도를 먹고 있을 때 빛에 비친 작은 알갱이로부터, 갑자기 많은 생명체(야광충과 같은 발광 생물)들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듯한 묘사가 떠올랐습니다. 테이블 위에 있던 음식과 아와모리(오키나와 특산 소주)를 황급히 밀어내고 쓰기 시작한 게 '그 섬에는 언어가 없었습니다'로 시작하는 이야기였습니다.
혼자 연주할 때에도 제 마음속에는 오케스트라 소리가 배경에 깔려있었고, 우메바야시 씨와 그 느낌을 구현해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아단의 바람'은 '남쪽 섬의 소녀와 크리처의 이야기'라고 알기 쉬운 스토리로 되어 있지만, 그것은 어딘가 먼 섬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들어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솔직히 없어요. 하지만 마음속 오아시스, 무언가 샘솟는 장소, 빛이 비치는 부분을 각각의 섬으로 삼아 그곳을 향해 항해를 떠나거나 나라는 바다로 잠수해요. 트라우마를 건드릴 수도 있겠지만, 그 너머에는 분명 무언가가 있어요. 그런 식으로 넓은 바다에 혼자 노를 저어 나가려는 사람들, 깊이 잠수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배경음악이 되고 싶은, 부적 같은 사운드트랙이 되면 좋겠습니다.
Track List
01. Prologue
첫 곡과 마지막 곡에 들어간 현장음은 아마미오 섬의 호노호시 해안에서 녹음했습니다. 크고 둥근 돌이 모여있고, 파도가 빠지면 거칠고 큰 소리가 납니다.
연주하고 있는 오래된 오르간은 Ka na ta(운영중단)라는 카토 테츠로(加藤哲朗) 씨의 가게에 있던 것으로, 5월에 시부야 토미가야에 있는 가게에서 카사이 씨가 녹음해 주셨습니다. 노래도 그곳에서 녹음했습니다. 천장이 높아서 소리가 아주 예쁘게 울리는 장소였습니다.
02. Pilgrimage
원래는 이야기꾼 같은 사람이 현악기를 연주하면서 이야기의 시작을 연출하는 그런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연주 낭송 같은 형태로 작품의 도입부가 되는 곡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켈트족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만든 것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차랑고라는 남미의 악기입니다.
'어느 나라의 음악일까?'라는 인상의 울림을 조성음악의 범주에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들어본 적 없는 울림을 찾아가면서 차랑고를 사용했습니다.
03. Porcelain
평소 기타 한 대의 색채로 소리의 세계관을 만들어가는 이치코의 스타일을 바탕으로 악기를 울리는 방법, 어느 정도의 역동성을 만들지, "이건 좀 시끄럽지 않나?"라든가 녹음할 때도 이치코와 상의하면서 만들었습니다. 역시 '핵심은 목소리'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렉트릭 기타 한 대로 색채를 표현하고 싶다는 취향도 반영했습니다. 이 곡도 'Pilgrimage'와 마찬가지로 하모니를 찾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곡을 만드는 중에 아트 디렉팅의 코다이 씨가 사진을 보내주면서 "이 색에는 어떤 소리가 어울릴까?"같은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 색이 전달하고자 하는 소리를 어떻게 하면 구현할 수 있을지 논의하면서 찾아갔습니다. 코다이 씨의 사진의 색감이나 옅게 번진 느낌이 길잡이가 되었다고 해야 할지, 어떻게 녹음하면 좋을지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 사진에 대해서 어떤 소리의 힘을 부여할지, 어떤 울림이 어울릴지 생각하는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은느낌이 있습니다.
04. 帆衣 - HORO
오키나와 민요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소녀가 유배당할 때, 그녀를 키우던 할머니가 배의 돛으로 옷을 만들어 그녀를 감싸는 장면이 있는데, 아단 섬으로 건너간 후에도 그 옷이 그녀를 잘 지켜주고 있다는, 그 따뜻함을 생각하며 즉흥적으로 연주했습니다.
아오바 이치코의 오래된 아코디언을 녹음했습니다.
05. Easter Lily
곶에 핀 하얀 백향나리가 바닷바람에 흔들리며 마치 합창을 하는 것 같았던 그 풍경을 썼어요.
같은 꽃을 일본에서는 '뎃포유리'라고 부르지만, 영어로는 'Easter Lily'라고 부릅니다. 부활절의 백합.
삶과 죽음의 냄새가 모두 느껴집니다.
악기는 첼레스타가 목소리, 세계관에 어울리는 악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용했습니다.
원래 앨범 전체를 생각할 때 첼레스타를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이치코가 자신의 건반에 로즈(Rhodes Piano라는 일렉트릭 피아노의 음색을 자주 사용해서 그 이미지가 있었던 것과 이치코에게 'Easter Lily' 사진을 보여준 것도 그렇고, '오키나와'와 '가믈란(인도네시아의 타악기 중심 전통 음악)'도 힌트가 되었습니다.
06. Parfum d’étoiles
이 곡에서 피아노에 펠트를 깔고 연주했습니다. 펠트는 첼레스타와 마찬가지로 목소리, 세계관에 가까워서 채택했습니다. 원래 관현악용으로 작곡한 곡인데, 'Porcelain'이 관현악 편곡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밸런스를 보고 피아노 편곡으로 바꿨습니다. 허밍 하는 이치코의 목소리에 관해서도 카사이 군이 재미있는 녹음 방법을 시도해 주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아주 좋은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Parfum d'étoiles"의 데모를 일찍부터 보내주셨는데, 하프와 플루트가 지배하는 로맨틱한 구성으로 만들어진 곡이었습니다. 다른 곡들이 완성되어 가는 동안 이 곡의 위치만 어정쩡했는데, 마지막에 우메바야시 선생님이 재편곡해 주신 버전이 너무 좋았습니다. "조각이 완성됐다!"라고 모두들 기뻐했습니다. 현장음은 아카오기 성당에서 녹음한 것입니다. 아마미오섬과 도쿠노섬에만 서식하는 루리카케스(ルリカケス)라는 새의 소리도 조금 들어 있습니다.
07. 霧鳴島 - Kirinakijima
이 곡은 4월 12일에 만든 곡입니다. 집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홈 레코딩 시스템을 준비했습니다. 케이블 배선 등도 우메바야시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시험 삼아 해보려고 목소리를 겹친 즉흥곡이 의외로 좋아서 그냥 쓰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가상의 섬입니다. 그곳에는 족내혼으로 순혈을 이어가는 마을이 있는데, 주인공 소녀는 마지막 아이로 태어납니다. 가장 피가 진한 소녀로 태어났지만, '혼혈이 되더라도 언젠가는 사라질 자신들의 종족을 계승하면 좋겠다'라는 친척과 섬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다른 섬으로 떠내려가게 된다는 줄거리가 있습니다.
08. Sagu Palmʼs Song
아마미오섬에서 쓴 곡입니다. 처음에는 '아마미 개구리 노래'라는 제목이었는데, 특정 지명이나 장소를 모르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태고부터 우거진 소철 군락이 생명이 순환하는 세계를 바라보며 노래하는 이미지로 "Sagu Palmʼs Song"으로 정했습니다.
아마미에서 머물렀던 숙소에 개구리가 살고 있었는데, 계속 울어댔거든요.
그걸 노래로 만들었고, Bandcamp에 올린 데모에는 실제로 아마미에서 녹음한 개구리의 목소리가 들어 있습니다.
기타렐레 소리는 가공하지 않았습니다. 두 개의 노래가 겹쳐 나오는데, 하모니로 들려주는 게 아니라 둘 다 주선율이 될 수 있도록 믹싱을 했습니다. 물거울에 비친 두 세계가 나란히 노래하는 것처럼요.
09. chinuhaji
미지근하고 살갗을 어루만지는 듯한 섬의 아침노을의 바람을 코러스로 표현했는데, 그 코러스만 사용한 것이 'chinuhaji'로 '血の風'의 막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곡과 이어지는 하나의 곡 같은 이미지입니다.
10. 血の風 - Red Silence
사키마 코에이 씨가 1925년에 낸 책 중에 노로 씨와 유타 씨가 외치던 주문이나 쓴 글 등이 있었습니다(노로는 류큐신도의 여성 제사장, 유타는 오키나와현과 가고시마현 아마미 군도의 민간 영매사=주술사).
그중에 '치요 치요'로 시작하는 주문이 적혀 있었어요. '〇〇ヤラワン 〇〇ヤラワン ナーミチミチン ンカイイキ'로 이어집니다. '〇〇'에는 당시 유행하던 발진이나 질병 이름이 들어갔고, 'ヤラワン'은 '〇〇이어도', 'ナーミチミチン ンカイイキ'는 '자기 길을 가라'는 뜻. 2020년의 우리에게도 당시의 주술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조금 변형해 가사를 썼습니다.
가사가 완성되면서 '血の風'의 편곡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빠른 아르페지오의 곡이었는데, 느긋하게 연주하는 곡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11. Hagupit
Hagupit은 필리핀의 공용어 중 하나인 타갈로그어로 '반복되는 채찍질'이라는 뜻입니다. 8월에 야에야마 제도를 강타한 태풍의 이름으로, 마침 제가 이시가키섬에 머물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우메바야시 선생님이 말씀하신 붉은색 사진은 바로 그때의 아침노을 사진입니다.
강한 태풍으로 밖에 나가지 못하고 숙소에 머물면서 쓴 곡입니다. 첫 번째 한 구절이 가사와 함께 탄생했고, 우메바야시 선생님께 계속 써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이치코의 머릿속에 '현악기 반주에 노래하고 싶다'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해보자고 둘이서 악보를 만들고 phonolite strings에 전달했습니다.
12. Dawn in the Adan
이 곡을 쓸 때는 크리처나 섬의 존재는 잠시 접어두고, 제 삶의 근저에 흐르는 것, 부모님과 조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연결고리나 슬프고 힘든 감정이 어디서부터 오는지 찾아가는 작업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해방되지 않고 있는 트라우마에도 초점을 맞춰 갔는데, 그 부분에 도달하기까지 엄청난 고통이 있었습니다. 고통스러웠지만, 그 안에 음악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잠수할 수 있었어요.
가장 이해받고 싶은 어머니라는 존재. 하지만 더 이상 탯줄은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바다의 기억을 더듬어야 어머니와 연결될 수 있지만, 한때 어머니였던 이 몸에는 새로운 생명이 깃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전의 몸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앞으로 다가올지도 모르는 또 다른 생명 사이에 서 있는 것은 파도 끝에 있을 때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이 곡에 대한 애착이 커서 제작 도중(8월쯤) 제작진과 함께 바다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제가 혼자서 스튜디오에 들어가 있던 시기에 이치코가 '일출 시간에 맞춰 바다로 가자'라고 해서 데리고 나갔습니다. 카사이, 코다이, 타나하시 씨와 함께 갔는데, 거기서 느낀 감정은 제가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습니다.
아주 아름다운 경험이었고, 여러 가지가 어우러지는 순간이기도 했고, 빛을 받아 어두운 부분이 보이는 순간이기도 해서, 그 직후 이치코에게 빌린 클래식 기타로 음악을 만든 것이 이 곡입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이었는데, 이치코가 훌륭한 시와 목소리를 실어줘서 이 곡이 완성되었을 때 귀중한 순간을 함께한 것 같았습니다.
13. ohayashi
퍼커션과 편곡에 저희 두 사람과 친분 있는 카쿠도 씨가 참여했습니다.
함께 쓰는 글처럼 코드감, 화성감, 분위기만 있는 상태에서 이치코 씨와 카쿠도 씨가 메인으로 만들었습니다.
14. アダンの島の誕生祭 - Luminescent Creatures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탄생제'라는 단어가 태양을 상징하는 아단(Adan)과 대비되는 것처럼, 바다를 배경으로 생명의 탄생을 묘사하고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탄생은 삶과 죽음의 순환, '재생'이라는 단어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주 짧은 시간이고, 그 시간이 지나면 모두 물과 흙과 바람과 별의 재료로 변해버리는 거죠. 삶도 죽음도 같은 순환 속에서 똑같이 존재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서 빛나는 개성이 넘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가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탄생과 죽음은 서로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시가키섬에 소들만 있는 해변이 있는데, 그곳에서 자연사한 소를 봤습니다. 소의 몸에는 수많은 벌레가 있었는데, 소가 있어서 벌레들이 계속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디까지가 소인지, 벌레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계속 태어나고 있을 뿐 아무도 죽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Credits
All Lyrics by Ichiko Aoba (M10 Citation : Koei Sakima(1925) "シマの話" Region Research Institute
Composed by Ichiko Aoba (M1, 4, 7, 8, 11, 13, 14) & Taro Umebayashi (M2, 3, 5, 6, 9, 10, 11, 12, 13)
Arranged by Ichiko Aoba (M1, 4, 7, 8, 13) & Taro Umebayashi (M2, 3, 5, 6, 9, 10, 11, 12, 13, 14) & Manami Kakudo (M13)
All songs produced by Ichiko Aoba & Taro Umebayashi
Ichiko Aoba performs : All Vocal & Chorus, Classical Guitar, Guitalele, Accordion, Ka na ta Organ, Steiner Chime, Heart Beat, Field Recording (M1 ~ 14)
Taro Umebayashi performs : Electric Guitar, Charango, Acoustic Piano, Rhodes Piano, Synthesizer, Celesta, Kalimba (M2, 3, 5, 6, 12, 13)
Strings : phonolite strings (M2, 3, 5, 11, 12, 14)
1st Violin : Yuko Kajitani
2nd Violin : Asano Mekaru
Viola : Anzu Suhara
Cello : Orie Hirayama
Contrabass : Hiroaki Mizutani
Flute, Alto Flute, Piccolo Flute : Junichiro Taku (M2, 3, 12, 14)
Harp : Tomoyuki Asakawa
Percussion : Manami Kakudo appears by the courtesy of Universal Classics & Jazz, a division of UNIVERSAL MUSIC LLC (M2, 3, 13)
Recorded & Mixed By Toshihiko Kasai (studio ATLIO) at studio ATLIO, Victor Studio (Recorded Except for M7 Chorus & 5, 6, 12 Acoustic Piano)
Assistant Engineer by Shunsuke Miyazawa, Reina Ooki, Arou Yamauchi(Victor Studio), Takuma Kase, Tomomi Baba
Mastered by Seigen Ono at Saidera Mastering
Art Direction & Photograph : Kodai Kobayashi
Design : Hikari Machiguchi (Match and Company Co., Ltd.)
Public Relations : Hiroyasu Hirakawa (Space Shower Network Inc.)
Sales Promotion : Masaki Munakata, Maki Miyazaki (Space Shower Network Inc.)
Costume : Kimi Yokoyama (NEWSEE)
Project Design : Takashi Watanabe (Stitch Inc.)
Artist & Production Management : Tanahashi Maki
Published by Piano Inc. Representative Director : Keisuke Tominaga
음악 활동을 보다 정확하고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세운 레이블, 그리고 놀랍게도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작업하고 완성한 앨범.
작곡에 앞서 오키나와에서 앨범의 밑바탕이 되는 이야기를 구성한 것이 신선했고, 다채로운 관련 상품 제작으로 이어지는 것도 좋았습니다.
새로운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정체 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걸 느낍니다.
그리고 방대한 인터뷰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작품을 구현해 내는 아오바 이치코의 상상력과 생각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조력자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참여한 덕분에 완성도 있게 나올 수 있었던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어떤 작품을 보여줄지 점점 기대가 커집니다.
그녀가 만들어 낸 세계와 이미지가 오키나와를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연상되면서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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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현 우라야스 출신 싱어송라이터 아오바 이치코(青葉市子)는 중학교 때 취주악부에서 클라리넷을 맡고, 고등학교 때 경음악부에서 밴드를 하면서 구성 악기를 다양하게 다뤘습니다. 그리고 밴드가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고, 17세부터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외에도 피아노, 클라리넷, 아코디언, 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룰 수 있으며, 주법이나 코드를 따르지 않고 연주에 본인만의 방식을 사용합니다. 2010년 데뷔 이후 현재는 일본의 포크 장르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성장하여 월드 투어도 진행합니다. 이 밖에 광고음악 제작, 무대 음악 제작, 애니메이션 성우, 라디오 DJ, 단편 소설 집필 등 다방면에서 창작활동을 하면서 2020년에 자주 레이블 'hermine'을 세웠습니다.
재킷 사진은 오키나와현 야에야마 제도 이시가키섬의 바다에서 촬영했습니다.
<앨범 탄생의 배경>
2020년 1월, 기타 한 대로 솔로 공연을 마치고 조용한 곳에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키나와에 가야겠다고요. 이유를 생각해 보면, 2015년에 배우로 참여한 'cocoon'이 오키나와의 히메유리 학도대의 이야기여서, 오키나와에 방문하고 머문 적이 있는데, 이때의 여러 생각이 내면속에 연결되면서 오키나와로 불려간 느낌이었어요.
이번에 작곡과 편곡을 해주신 우메바야시 타로(梅林太郎) 씨는 곡을 만들기 전에 앨범으로서의 이야기 구성이 있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것을 염두에 두고 오키나와로 향했지만, 실제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항구 숙소에서 매일 멍하니 배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진작가 고바야시 코다이(小林光大) 씨가 합류하고 나서 섬 안을 돌아다니거나 외딴섬에 가보기도 했는데, 그곳에서 처음으로 '아단'이라는 식물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아단의 바람'이라는 하는 말이 떠올랐고, 신기하게도 차기작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본섬으로 돌아와 이자카야에서 바다포도를 먹고 있을 때 빛에 비친 작은 알갱이로부터, 갑자기 많은 생명체(야광충과 같은 발광 생물)들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듯한 묘사가 떠올랐습니다. 테이블 위에 있던 음식과 아와모리(오키나와 특산 소주)를 황급히 밀어내고 쓰기 시작한 게 '그 섬에는 언어가 없었습니다'로 시작하는 이야기였습니다.
혼자 연주할 때에도 제 마음속에는 오케스트라 소리가 배경에 깔려있었고, 우메바야시 씨와 그 느낌을 구현해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아단의 바람'은 '남쪽 섬의 소녀와 크리처의 이야기'라고 알기 쉬운 스토리로 되어 있지만, 그것은 어딘가 먼 섬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들어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솔직히 없어요. 하지만 마음속 오아시스, 무언가 샘솟는 장소, 빛이 비치는 부분을 각각의 섬으로 삼아 그곳을 향해 항해를 떠나거나 나라는 바다로 잠수해요. 트라우마를 건드릴 수도 있겠지만, 그 너머에는 분명 무언가가 있어요. 그런 식으로 넓은 바다에 혼자 노를 저어 나가려는 사람들, 깊이 잠수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배경음악이 되고 싶은, 부적 같은 사운드트랙이 되면 좋겠습니다.
Track List
01. Prologue
첫 곡과 마지막 곡에 들어간 현장음은 아마미오 섬의 호노호시 해안에서 녹음했습니다. 크고 둥근 돌이 모여있고, 파도가 빠지면 거칠고 큰 소리가 납니다.
연주하고 있는 오래된 오르간은 Ka na ta(운영중단)라는 카토 테츠로(加藤哲朗) 씨의 가게에 있던 것으로, 5월에 시부야 토미가야에 있는 가게에서 카사이 씨가 녹음해 주셨습니다. 노래도 그곳에서 녹음했습니다. 천장이 높아서 소리가 아주 예쁘게 울리는 장소였습니다.
02. Pilgrimage
원래는 이야기꾼 같은 사람이 현악기를 연주하면서 이야기의 시작을 연출하는 그런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연주 낭송 같은 형태로 작품의 도입부가 되는 곡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켈트족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만든 것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차랑고라는 남미의 악기입니다.
'어느 나라의 음악일까?'라는 인상의 울림을 조성음악의 범주에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들어본 적 없는 울림을 찾아가면서 차랑고를 사용했습니다.
03. Porcelain
평소 기타 한 대의 색채로 소리의 세계관을 만들어가는 이치코의 스타일을 바탕으로 악기를 울리는 방법, 어느 정도의 역동성을 만들지, "이건 좀 시끄럽지 않나?"라든가 녹음할 때도 이치코와 상의하면서 만들었습니다. 역시 '핵심은 목소리'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렉트릭 기타 한 대로 색채를 표현하고 싶다는 취향도 반영했습니다. 이 곡도 'Pilgrimage'와 마찬가지로 하모니를 찾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곡을 만드는 중에 아트 디렉팅의 코다이 씨가 사진을 보내주면서 "이 색에는 어떤 소리가 어울릴까?"같은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 색이 전달하고자 하는 소리를 어떻게 하면 구현할 수 있을지 논의하면서 찾아갔습니다. 코다이 씨의 사진의 색감이나 옅게 번진 느낌이 길잡이가 되었다고 해야 할지, 어떻게 녹음하면 좋을지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 사진에 대해서 어떤 소리의 힘을 부여할지, 어떤 울림이 어울릴지 생각하는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은느낌이 있습니다.
04. 帆衣 - HORO
오키나와 민요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소녀가 유배당할 때, 그녀를 키우던 할머니가 배의 돛으로 옷을 만들어 그녀를 감싸는 장면이 있는데, 아단 섬으로 건너간 후에도 그 옷이 그녀를 잘 지켜주고 있다는, 그 따뜻함을 생각하며 즉흥적으로 연주했습니다.
아오바 이치코의 오래된 아코디언을 녹음했습니다.
05. Easter Lily
곶에 핀 하얀 백향나리가 바닷바람에 흔들리며 마치 합창을 하는 것 같았던 그 풍경을 썼어요.
같은 꽃을 일본에서는 '뎃포유리'라고 부르지만, 영어로는 'Easter Lily'라고 부릅니다. 부활절의 백합.
삶과 죽음의 냄새가 모두 느껴집니다.
악기는 첼레스타가 목소리, 세계관에 어울리는 악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용했습니다.
원래 앨범 전체를 생각할 때 첼레스타를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이치코가 자신의 건반에 로즈(Rhodes Piano라는 일렉트릭 피아노의 음색을 자주 사용해서 그 이미지가 있었던 것과 이치코에게 'Easter Lily' 사진을 보여준 것도 그렇고, '오키나와'와 '가믈란(인도네시아의 타악기 중심 전통 음악)'도 힌트가 되었습니다.
06. Parfum d’étoiles
이 곡에서 피아노에 펠트를 깔고 연주했습니다. 펠트는 첼레스타와 마찬가지로 목소리, 세계관에 가까워서 채택했습니다. 원래 관현악용으로 작곡한 곡인데, 'Porcelain'이 관현악 편곡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밸런스를 보고 피아노 편곡으로 바꿨습니다. 허밍 하는 이치코의 목소리에 관해서도 카사이 군이 재미있는 녹음 방법을 시도해 주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아주 좋은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Parfum d'étoiles"의 데모를 일찍부터 보내주셨는데, 하프와 플루트가 지배하는 로맨틱한 구성으로 만들어진 곡이었습니다. 다른 곡들이 완성되어 가는 동안 이 곡의 위치만 어정쩡했는데, 마지막에 우메바야시 선생님이 재편곡해 주신 버전이 너무 좋았습니다. "조각이 완성됐다!"라고 모두들 기뻐했습니다. 현장음은 아카오기 성당에서 녹음한 것입니다. 아마미오섬과 도쿠노섬에만 서식하는 루리카케스(ルリカケス)라는 새의 소리도 조금 들어 있습니다.
07. 霧鳴島 - Kirinakijima
이 곡은 4월 12일에 만든 곡입니다. 집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홈 레코딩 시스템을 준비했습니다. 케이블 배선 등도 우메바야시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시험 삼아 해보려고 목소리를 겹친 즉흥곡이 의외로 좋아서 그냥 쓰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가상의 섬입니다. 그곳에는 족내혼으로 순혈을 이어가는 마을이 있는데, 주인공 소녀는 마지막 아이로 태어납니다. 가장 피가 진한 소녀로 태어났지만, '혼혈이 되더라도 언젠가는 사라질 자신들의 종족을 계승하면 좋겠다'라는 친척과 섬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다른 섬으로 떠내려가게 된다는 줄거리가 있습니다.
08. Sagu Palmʼs Song
아마미오섬에서 쓴 곡입니다. 처음에는 '아마미 개구리 노래'라는 제목이었는데, 특정 지명이나 장소를 모르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태고부터 우거진 소철 군락이 생명이 순환하는 세계를 바라보며 노래하는 이미지로 "Sagu Palmʼs Song"으로 정했습니다.
아마미에서 머물렀던 숙소에 개구리가 살고 있었는데, 계속 울어댔거든요.
그걸 노래로 만들었고, Bandcamp에 올린 데모에는 실제로 아마미에서 녹음한 개구리의 목소리가 들어 있습니다.
기타렐레 소리는 가공하지 않았습니다. 두 개의 노래가 겹쳐 나오는데, 하모니로 들려주는 게 아니라 둘 다 주선율이 될 수 있도록 믹싱을 했습니다. 물거울에 비친 두 세계가 나란히 노래하는 것처럼요.
09. chinuhaji
미지근하고 살갗을 어루만지는 듯한 섬의 아침노을의 바람을 코러스로 표현했는데, 그 코러스만 사용한 것이 'chinuhaji'로 '血の風'의 막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곡과 이어지는 하나의 곡 같은 이미지입니다.
10. 血の風 - Red Silence
사키마 코에이 씨가 1925년에 낸 책 중에 노로 씨와 유타 씨가 외치던 주문이나 쓴 글 등이 있었습니다(노로는 류큐신도의 여성 제사장, 유타는 오키나와현과 가고시마현 아마미 군도의 민간 영매사=주술사).
그중에 '치요 치요'로 시작하는 주문이 적혀 있었어요. '〇〇ヤラワン 〇〇ヤラワン ナーミチミチン ンカイイキ'로 이어집니다. '〇〇'에는 당시 유행하던 발진이나 질병 이름이 들어갔고, 'ヤラワン'은 '〇〇이어도', 'ナーミチミチン ンカイイキ'는 '자기 길을 가라'는 뜻. 2020년의 우리에게도 당시의 주술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조금 변형해 가사를 썼습니다.
가사가 완성되면서 '血の風'의 편곡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빠른 아르페지오의 곡이었는데, 느긋하게 연주하는 곡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11. Hagupit
Hagupit은 필리핀의 공용어 중 하나인 타갈로그어로 '반복되는 채찍질'이라는 뜻입니다. 8월에 야에야마 제도를 강타한 태풍의 이름으로, 마침 제가 이시가키섬에 머물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우메바야시 선생님이 말씀하신 붉은색 사진은 바로 그때의 아침노을 사진입니다.
강한 태풍으로 밖에 나가지 못하고 숙소에 머물면서 쓴 곡입니다. 첫 번째 한 구절이 가사와 함께 탄생했고, 우메바야시 선생님께 계속 써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이치코의 머릿속에 '현악기 반주에 노래하고 싶다'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해보자고 둘이서 악보를 만들고 phonolite strings에 전달했습니다.
12. Dawn in the Adan
이 곡을 쓸 때는 크리처나 섬의 존재는 잠시 접어두고, 제 삶의 근저에 흐르는 것, 부모님과 조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연결고리나 슬프고 힘든 감정이 어디서부터 오는지 찾아가는 작업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해방되지 않고 있는 트라우마에도 초점을 맞춰 갔는데, 그 부분에 도달하기까지 엄청난 고통이 있었습니다. 고통스러웠지만, 그 안에 음악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잠수할 수 있었어요.
가장 이해받고 싶은 어머니라는 존재. 하지만 더 이상 탯줄은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바다의 기억을 더듬어야 어머니와 연결될 수 있지만, 한때 어머니였던 이 몸에는 새로운 생명이 깃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전의 몸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앞으로 다가올지도 모르는 또 다른 생명 사이에 서 있는 것은 파도 끝에 있을 때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이 곡에 대한 애착이 커서 제작 도중(8월쯤) 제작진과 함께 바다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제가 혼자서 스튜디오에 들어가 있던 시기에 이치코가 '일출 시간에 맞춰 바다로 가자'라고 해서 데리고 나갔습니다. 카사이, 코다이, 타나하시 씨와 함께 갔는데, 거기서 느낀 감정은 제가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습니다.
아주 아름다운 경험이었고, 여러 가지가 어우러지는 순간이기도 했고, 빛을 받아 어두운 부분이 보이는 순간이기도 해서, 그 직후 이치코에게 빌린 클래식 기타로 음악을 만든 것이 이 곡입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이었는데, 이치코가 훌륭한 시와 목소리를 실어줘서 이 곡이 완성되었을 때 귀중한 순간을 함께한 것 같았습니다.
13. ohayashi
퍼커션과 편곡에 저희 두 사람과 친분 있는 카쿠도 씨가 참여했습니다.
함께 쓰는 글처럼 코드감, 화성감, 분위기만 있는 상태에서 이치코 씨와 카쿠도 씨가 메인으로 만들었습니다.
14. アダンの島の誕生祭 - Luminescent Creatures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탄생제'라는 단어가 태양을 상징하는 아단(Adan)과 대비되는 것처럼, 바다를 배경으로 생명의 탄생을 묘사하고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탄생은 삶과 죽음의 순환, '재생'이라는 단어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주 짧은 시간이고, 그 시간이 지나면 모두 물과 흙과 바람과 별의 재료로 변해버리는 거죠. 삶도 죽음도 같은 순환 속에서 똑같이 존재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서 빛나는 개성이 넘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가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탄생과 죽음은 서로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시가키섬에 소들만 있는 해변이 있는데, 그곳에서 자연사한 소를 봤습니다. 소의 몸에는 수많은 벌레가 있었는데, 소가 있어서 벌레들이 계속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디까지가 소인지, 벌레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계속 태어나고 있을 뿐 아무도 죽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Credits
All Lyrics by Ichiko Aoba (M10 Citation : Koei Sakima(1925) "シマの話" Region Research Institute
Composed by Ichiko Aoba (M1, 4, 7, 8, 11, 13, 14) & Taro Umebayashi (M2, 3, 5, 6, 9, 10, 11, 12, 13)
Arranged by Ichiko Aoba (M1, 4, 7, 8, 13) & Taro Umebayashi (M2, 3, 5, 6, 9, 10, 11, 12, 13, 14) & Manami Kakudo (M13)
All songs produced by Ichiko Aoba & Taro Umebayashi
Ichiko Aoba performs : All Vocal & Chorus, Classical Guitar, Guitalele, Accordion, Ka na ta Organ, Steiner Chime, Heart Beat, Field Recording (M1 ~ 14)
Taro Umebayashi performs : Electric Guitar, Charango, Acoustic Piano, Rhodes Piano, Synthesizer, Celesta, Kalimba (M2, 3, 5, 6, 12, 13)
Strings : phonolite strings (M2, 3, 5, 11, 12, 14)
1st Violin : Yuko Kajitani
2nd Violin : Asano Mekaru
Viola : Anzu Suhara
Cello : Orie Hirayama
Contrabass : Hiroaki Mizutani
Flute, Alto Flute, Piccolo Flute : Junichiro Taku (M2, 3, 12, 14)
Harp : Tomoyuki Asakawa
Percussion : Manami Kakudo appears by the courtesy of Universal Classics & Jazz, a division of UNIVERSAL MUSIC LLC (M2, 3, 13)
Recorded & Mixed By Toshihiko Kasai (studio ATLIO) at studio ATLIO, Victor Studio (Recorded Except for M7 Chorus & 5, 6, 12 Acoustic Piano)
Assistant Engineer by Shunsuke Miyazawa, Reina Ooki, Arou Yamauchi(Victor Studio), Takuma Kase, Tomomi Baba
Mastered by Seigen Ono at Saidera Mastering
Art Direction & Photograph : Kodai Kobayashi
Design : Hikari Machiguchi (Match and Company Co., Ltd.)
Public Relations : Hiroyasu Hirakawa (Space Shower Network Inc.)
Sales Promotion : Masaki Munakata, Maki Miyazaki (Space Shower Network Inc.)
Costume : Kimi Yokoyama (NEWSEE)
Project Design : Takashi Watanabe (Stitch Inc.)
Artist & Production Management : Tanahashi Maki
Published by Piano Inc. Representative Director : Keisuke Tominaga
음악 활동을 보다 정확하고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세운 레이블, 그리고 놀랍게도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작업하고 완성한 앨범.
작곡에 앞서 오키나와에서 앨범의 밑바탕이 되는 이야기를 구성한 것이 신선했고, 다채로운 관련 상품 제작으로 이어지는 것도 좋았습니다.
새로운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정체 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걸 느낍니다.
그리고 방대한 인터뷰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작품을 구현해 내는 아오바 이치코의 상상력과 생각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조력자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참여한 덕분에 완성도 있게 나올 수 있었던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어떤 작품을 보여줄지 점점 기대가 커집니다.
그녀가 만들어 낸 세계와 이미지가 오키나와를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연상되면서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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