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존재여야 할 사람이, 동물이, 풍경이, 문득 멀게 느껴질 때가 있다.
갑자기 돌풍처럼 불어오는 불확실성과 불가침의 영역이다.
아무리 피사체와 카메라의 거리가 가깝더라도, 나를 향해 웃고 있을지라도 멀게만 느껴진다.
사이에 창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만질 수 없다.
사진은 그 창을 조용히 그리고 선명하게 드러나게 만든다.
그러나 내가 그것의 본질을 파악하느냐 마느냐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모르는 것을 모른 채 하고 넘어갈 때, 나는 매우 침착해진다.
이것은 우울한 이야기가 아니다.
슬프지만 친밀감의 거리에도 밝기가 있다.
항상 장발이었던 사집집의 모델이 갑자기 단발로 자르기로 결정했을 때 책의 주제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그녀의 심정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머리를 자르는 타이밍이 서로의 관계, 개개인의 변화와 겹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020년에 출간된, 대부분 2018년까지 촬영한 사진들로 구성된 사진들을 보면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법한 일상적인 장면들입니다.
익숙하고 친근한 일상 속에도 거리는 있다는 그의 말과 제목, 사진집 속 모델이 머리를 잘랐다는 사실이 작품을 이해하는 키워드가 되면 좋겠습니다.
후쿠시마 이와키 출신 사진가 키무라 카즈헤이(Kazuhei Kimura)는 어릴 적부터 앨리스 증후군이라고 부르는 형태 왜곡 증상을 앓았습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도쿄에서 사진을 시작했고, 본인의 증상을 사진으로 표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왔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5권의 사진집을 출간했으며(2개는 독립 출간),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현재 도쿄를 거점으로 광고, 드라마 사진, 영화 비주얼, 뮤직비디오 등 넓은 범위에서 활동 중입니다.
제목은 사진가 겸 큐레이터인 John Szarkowski가 1978년 MoMA에서 진행한 Mirrors and Windows라는 전시회에서 탄생했습니다.
100여 개의 서로 다른 작가의 작품이 John에 의해 Mirrors와 Windows로 분류되었는데, Mirrors는 사진가의 내부를 향하는 사진, Windows는 외부 세계를 관찰하는 사진입니다. 그는 Mirrors 쪽 같지만, Windosws처럼 사회에 작업을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외출할 때 카메라를 잘 가지고 다니지 않고, 사진을 찍으러 다니지 않습니다. 마음먹고 생각할수록 더 표현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우연한 촬영을 하는 편입니다.
사진집에 사용된 사진은 데이터 파일이 아닌, 그가 직접 인화한 사진입니다.
2019년 말, 사진가 Seiji Kumagai에게 암실 수업을 받은 뒤 독자적인 빛과 감각을 교차시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가로 확실한 입지를 굳히는 중입니다.
키무라 카즈헤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가수 카네코 아야노의 앨범 비주얼이나 MV를 통해서입니다.
이후 가장 소개하고 싶었으나 절판된 사진집, 무대막(袖幕)의 사진에 매료되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다양한 계절과 시간에 의한, 또는 반사되거나 투영된 것들을 통틀어 그만의 빛을 담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피사체에게 거리가 느껴진다는 그의 표현이 실제 앓고 있는 증후군으로 인해 느끼는 물리적 거리인지 아니면 심리적 거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추가로 그의 SNS에서 머리카락이 자주 보인다고 생각한 뒤로 작품 속 인물이 등장할 때면 머리카락이 먼저 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출판사 : 赤々舎
크기 : 255x180mm
페이지 : 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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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이와키 출신 사진가 키무라 카즈헤이(Kazuhei Kimura)는 어릴 적부터 앨리스 증후군이라고 부르는 형태 왜곡 증상을 앓았습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도쿄에서 사진을 시작했고, 본인의 증상을 사진으로 표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왔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5권의 사진집을 출간했으며(2개는 독립 출간),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현재 도쿄를 거점으로 광고, 드라마 사진, 영화 비주얼, 뮤직비디오 등 넓은 범위에서 활동 중입니다.
제목은 사진가 겸 큐레이터인 John Szarkowski가 1978년 MoMA에서 진행한 Mirrors and Windows라는 전시회에서 탄생했습니다.
100여 개의 서로 다른 작가의 작품이 John에 의해 Mirrors와 Windows로 분류되었는데, Mirrors는 사진가의 내부를 향하는 사진, Windows는 외부 세계를 관찰하는 사진입니다. 그는 Mirrors 쪽 같지만, Windosws처럼 사회에 작업을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외출할 때 카메라를 잘 가지고 다니지 않고, 사진을 찍으러 다니지 않습니다. 마음먹고 생각할수록 더 표현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우연한 촬영을 하는 편입니다.
사진집에 사용된 사진은 데이터 파일이 아닌, 그가 직접 인화한 사진입니다.
2019년 말, 사진가 Seiji Kumagai에게 암실 수업을 받은 뒤 독자적인 빛과 감각을 교차시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가로 확실한 입지를 굳히는 중입니다.
키무라 카즈헤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가수 카네코 아야노의 앨범 비주얼이나 MV를 통해서입니다.
이후 가장 소개하고 싶었으나 절판된 사진집, 무대막(袖幕)의 사진에 매료되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다양한 계절과 시간에 의한, 또는 반사되거나 투영된 것들을 통틀어 그만의 빛을 담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피사체에게 거리가 느껴진다는 그의 표현이 실제 앓고 있는 증후군으로 인해 느끼는 물리적 거리인지 아니면 심리적 거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추가로 그의 SNS에서 머리카락이 자주 보인다고 생각한 뒤로 작품 속 인물이 등장할 때면 머리카락이 먼저 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출판사 : 赤々舎
크기 : 255x180mm
페이지 : 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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