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문 것들을 붙들고 있는 일은 어리석은 일일까요. 바닷물 같은 사랑을 들이키는 우리는 언젠가 채워질까요. 흘러가는 것을 흘려보내지 못하는 습관이 노래가 되었습니다. 쏟아 내버린 노래들을 언젠가는 아무렇지 않게 부를 수 있기를 바라며.
Track List
01. 잔상화
제게 상처 주는 것들을 사랑했습니다.
달이 숨을 때, 눈물들이 모여 만든 새벽을 사랑했고
한껏 달아오른 이마 밑, 초점 없는 눈빛을 사랑했으며
어스름한 기억 속의 아픈 이름들을 사랑했습니다.
지워지지 않는 그때의 모습들, 잔인하게 상처를 주고받던 우리의 모습들을 한 폭의 그림(畫)으로 남겨둘지, 잔인한 상처의 꽃(花)으로 받아들일지.
잔상이 남는 것처럼 선명하지 않더라도 곁에 두고 오래도록 품을 수 있는 음악이었으면 합니다.
잔상화(殘傷花) / 잔상화(殘傷畫)
잔상(殘傷) : 지워지지 아니하는 지난날의 모습
잔상(殘傷) : 잔인하게 상처를 입히는 일, 또는 그 상처
02. 내 생각을 들려주지 않을 거예요 (With 이예린)
우리는 언제까지가 우리일까
끝끝내 외로워지는 우리들의 운명은
마치 정해진 책처럼 살아내다
문득 보고 싶은 얼굴만 하나둘 늘어나서.
03. 겨울 끝의 밤
나의 눈에는 무엇이 담겨있니
얕은 슬픔과 무기력한 어둠
소스라치게 놀라도 흔들리지 않는 동공은
아마 죽어버렸겠지, 내 눈은
죽어버린 내 눈은 눈을 닮았고
쌓일 새도 없이 녹아버리는 감정은
너의 어깨에 앉아 죽어버린 눈물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
겨울은 돌고 돌아 우리의 어깨에는 다시 눈이 쌓이겠지만
녹아버린 눈을 털어줄 손길도, 마주칠 두 눈도 남지 않은 우리와
천천히 녹아가며 짙게 젖어가는 나는
마르지 않는 두 눈 사이에서.
04. 네가 건네던
내가 죽으면 따라 죽을 거라던 너의 거짓말에
나는 걱정이 안 된다는 너의 거짓말에
다 영원할 거라던 너의 거짓말에
사랑한다던 너의 거짓말에
05. 우린 끝내 버티지 못했어
사랑은 사랑이란 변명으로 외면할 수 있을까
애써 돌아서는 너를 잡지 못했던 것은
우리가 보냈던 무수한 밤들이 꽤 짙은 색이었기에,
이기적인 이타심이었기에, 사랑이었기에.
부서지는 이기심이었다면
사랑해
뱉었을 텐데.
06. 우린 마를 리 없었지
넌 내게 어제를 되뇌게 했고
절망 또한 한 움큼 쥐여줬지
나의 절망은 모두 너의 것이야
우리는 절박하게 서로 이해하려 애쓰며,
타인의 겨울에 기대 잔인하게 연민을 갉아먹다
끝을 보지 못하고, 돌아오지 않는 계절 속에서
Credits
Produced by 겸(GYE0M)
Lyrics & Composed by 겸(GYE0M)
Arranged by 겸(GYE0M), 이예린 (Track 2)
All Instruments : 겸(GYE0M)
Vocal : 겸(GYE0M), 이예린 (2)
Chorus : 겸(GYE0M), 이예린 (2)
Piano : 이예린 (2), 겸(GYE0M)
Classic Guitar : 김동준 (3)
Recorded & Mixed & Mastered by 겸(GYE0M)
Film Photography & Artwork by 이유월(leeyoowal)
떨림이 정리될 정도로 시간이 흐른 걸까요.
이제는 담담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8cm의 mini CD지만, EP 수록곡 외에도 싱글 두 개가 추가 수록되었고, 부클릿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오디오북 형식으로 앨범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음반을 모으고, 음반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사람을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가 소유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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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문 것들을 붙들고 있는 일은 어리석은 일일까요. 바닷물 같은 사랑을 들이키는 우리는 언젠가 채워질까요. 흘러가는 것을 흘려보내지 못하는 습관이 노래가 되었습니다. 쏟아 내버린 노래들을 언젠가는 아무렇지 않게 부를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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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잔상화
제게 상처 주는 것들을 사랑했습니다.
달이 숨을 때, 눈물들이 모여 만든 새벽을 사랑했고
한껏 달아오른 이마 밑, 초점 없는 눈빛을 사랑했으며
어스름한 기억 속의 아픈 이름들을 사랑했습니다.
지워지지 않는 그때의 모습들, 잔인하게 상처를 주고받던 우리의 모습들을 한 폭의 그림(畫)으로 남겨둘지, 잔인한 상처의 꽃(花)으로 받아들일지.
잔상이 남는 것처럼 선명하지 않더라도 곁에 두고 오래도록 품을 수 있는 음악이었으면 합니다.
잔상화(殘傷花) / 잔상화(殘傷畫)
잔상(殘傷) : 지워지지 아니하는 지난날의 모습
잔상(殘傷) : 잔인하게 상처를 입히는 일, 또는 그 상처
02. 내 생각을 들려주지 않을 거예요 (With 이예린)
우리는 언제까지가 우리일까
끝끝내 외로워지는 우리들의 운명은
마치 정해진 책처럼 살아내다
문득 보고 싶은 얼굴만 하나둘 늘어나서.
03. 겨울 끝의 밤
나의 눈에는 무엇이 담겨있니
얕은 슬픔과 무기력한 어둠
소스라치게 놀라도 흔들리지 않는 동공은
아마 죽어버렸겠지, 내 눈은
죽어버린 내 눈은 눈을 닮았고
쌓일 새도 없이 녹아버리는 감정은
너의 어깨에 앉아 죽어버린 눈물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
겨울은 돌고 돌아 우리의 어깨에는 다시 눈이 쌓이겠지만
녹아버린 눈을 털어줄 손길도, 마주칠 두 눈도 남지 않은 우리와
천천히 녹아가며 짙게 젖어가는 나는
마르지 않는 두 눈 사이에서.
04. 네가 건네던
내가 죽으면 따라 죽을 거라던 너의 거짓말에
나는 걱정이 안 된다는 너의 거짓말에
다 영원할 거라던 너의 거짓말에
사랑한다던 너의 거짓말에
05. 우린 끝내 버티지 못했어
사랑은 사랑이란 변명으로 외면할 수 있을까
애써 돌아서는 너를 잡지 못했던 것은
우리가 보냈던 무수한 밤들이 꽤 짙은 색이었기에,
이기적인 이타심이었기에, 사랑이었기에.
부서지는 이기심이었다면
사랑해
뱉었을 텐데.
06. 우린 마를 리 없었지
넌 내게 어제를 되뇌게 했고
절망 또한 한 움큼 쥐여줬지
나의 절망은 모두 너의 것이야
우리는 절박하게 서로 이해하려 애쓰며,
타인의 겨울에 기대 잔인하게 연민을 갉아먹다
끝을 보지 못하고, 돌아오지 않는 계절 속에서
Credits
Produced by 겸(GYE0M)
Lyrics & Composed by 겸(GYE0M)
Arranged by 겸(GYE0M), 이예린 (Track 2)
All Instruments : 겸(GYE0M)
Vocal : 겸(GYE0M), 이예린 (2)
Chorus : 겸(GYE0M), 이예린 (2)
Piano : 이예린 (2), 겸(GYE0M)
Classic Guitar : 김동준 (3)
Recorded & Mixed & Mastered by 겸(GYE0M)
Film Photography & Artwork by 이유월(leeyoowal)
떨림이 정리될 정도로 시간이 흐른 걸까요.
이제는 담담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8cm의 mini CD지만, EP 수록곡 외에도 싱글 두 개가 추가 수록되었고, 부클릿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오디오북 형식으로 앨범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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