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다이어리

2024.02.09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당신의 가게에 가고 싶습니다.


이번 공연은 작년 11월 사이코 상에게 받은 메일에서 시작되었다.

즈미 상의 CD를 소개해 줘서 고맙다는 말과 그녀와 함께 2월에 한국에 가려는데, 가게에서 공연을 해도 괜찮은지 문의였다.

운영 중인 가게는 없지만, 공연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보겠다고 했다.

의미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


수관기피의 시작부터 함께해 준 울산의 소일, 파프리카.

연희동에 갈 때면 빼놓지 않고 들렀던 셀렉샵 그로브.

두 곳에서 흔쾌히 공간 사용을 허락해 주셨고,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함께해 주셨다.


사이코 상과 70통 넘게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공연도 모습을 갖춰갔다.

투어도 처음이었고, 외국 아티스트의 공연도 처음이었다.

이전 공연 보다 챙겨야 할 사항도 늘어서 확인한 것도 다시 확인했다.


라이브 드로잉이란 무엇일까? 공연 전날까지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사이코 상에게 메일을 보냈다.

사이코 상은 준비한 공연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여러분은 음악을 들을 때 어떤 그림이 떠오르나요?

즈미 씨의 ‘piano dairy’ CD 재킷 아트워크는 피아노 음색을 이미지화하여 그린 것입니다.

오늘, 제가 보여드릴 라이브 드로잉은 CD 작품과는 다른, 들리지 않는 ‘소리’입니다.

보이는 ‘소리’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즈미 씨가 만들어내는 음악과 세션 하는 ‘그림’입니다.

눈 감고 소리를 느끼는 시간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자유롭게 이 공간을 즐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눈과 귀 모두 즐거운 공연이었다.

앨범에서 듣지 못했던 즈미 상의 연주도 들을 수 있었고, 즉흥곡은 유일한 연주라고 생각하니까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대체로 조용했고 때때로 에너지가 발산되었다.
관객과 함께한 연주도 좋았다.

사전 협의 없이 즉석에서 작품이 완성되었다.


사이코 상은 도화지 위에서 거침없었다.

점과 선이 모여 형상을 이뤘다.
색이 덮이고, 섞이고 흘렀다.


사이코 상의 말이 기억에 남았다.

· 즈미 상의 피아노 연주는 들리지만, 보이지 않고, 제 그림은 보이지만, 들리지 않습니다.

· 즉흥으로 연주하고 그림을 그릴 예정이라 어떤 곡과 그림이 될지는 저희 두 사람 모두 알 수 없습니다.
· 한국에 도착해서 이동하는 동안 전철(서울)과 자동차(울산)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고 느낀 것을 표현했습니다.

· 새가 씨앗을 운반하고 꽃이 피는, 음악과 그림을 순환의 이미지로 표현했습니다.


종이와 마찰하는 브러쉬 소리가 좋았다. 건반에서는 날 수 없는 소리. 살아가는 소리 같았다.

나에게 익숙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신선하고 기록할 만한 장면이 될 수 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세상이 달라 보인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탄생과 죽음, 계절의 순환 같은 섭리를 어느 순간부터 무감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참 신비한 일인데 말이다.

즉흥처럼 예측할 수 없는 일이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난다. 그것이 한 달, 일 년 쌓여 나를 이룬다.

피아노 다이어리는 사이코 상에게 첫 메일을 받은 날부터 시작되었다.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다. 이번 공연이 없었다면 당장의 변화는 없겠지만, 몇 년 뒤 나의 모습은 다를 것 같다.

그날 저녁 관객분들이 공유한 감상을 읽고 공감했다.

두 사람의 메시지가 음악과 그림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잘 전해진 것 같다.

지금 꽤 괜찮게 살아가고 있다고, 듣고 싶었던 격려와 위로를 받았다.


✶ 즈미 상이 공연 마지막에 연주한 곡은 이번 한국 투어를 위해 만든 곡입니다. (첫 번째 영상)


사진 : @paprica__store, @nestisspe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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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んにちは!日本であなたのお店に行きたいです。


今回の公演は昨年11月、彩子さんからもらったメールから始まった。

ズミさんのCDを紹介してくれてありがとうという言葉と、彼女と一緒に2月に韓国に行こうと思うのですが、お店で公演ができるかどうか問い合わせる内容だった。

運営している店はないが、公演できる場所を探してみると言った。

意味のある公演を作りたかった。


樹冠忌避の始まりから共にしてくださった蔚山soil(ソイル)paprica(パプリカ)

延禧洞に行く時には必ず立ち寄ったライフスタイルショップgrove.(グローブ)

2ヶ所で快く空間使用を許可して下さり、準備から仕上げまで共にして下さった。


彩子さんと70通以上メールをやりとりしながら公演も姿を整えていった。

ツアーも初めてで、外国人アーティストの公演も初めてだった。

以前の公演より準備しなければならない事項も増え、確認したことも再び確認した。


ライブドローイングとは何だろう? 公演前日まで意味を正確に理解できず、彩子さんにメールを送った。

彩子さんは準備した公演を以下のように説明した。


皆さんは音楽を聴く時、どんな絵が思い浮かびますか?

zmiさんの「piano dairy」のCDジャケットの絵は、ピアノの音色をイメージしてドローイングを描きました。

今日、私が描くライブドローイングはCDの作品と違います。

聞こえない"音"です。 見える「音」と言っていいかもしれません。

zmiさんが織り成す音楽とセッションする「絵」です。

絵は見続けなくてもいい。 目を閉じて音を感じさせる時間もあっていい。

あなたの自由にこの空間を楽しんでいただければうれしいです。


目も耳も楽しい公演だった。

アルバムで聞けなかったズミさんの演奏も聞けたし、即興曲は唯一の演奏だと思うともっと特別に感じられた。

概して静かで、時にはエネルギーが発散された。

観客と一緒にした演奏も良かった。

事前の打合せなしに即座に作品が完成した。


彩子さんは画用紙の上でよどみなかった。

点と線が集まって形を成した。

色が覆われ、混ざり合って流れた。


彩子さんの言葉が記憶に残った。

· ズミさんのピアノ演奏は聞こえますが、見えませんし、私の絵は見えますが、聞こえません。

· 即興で演奏して絵を描く予定なので、どんな曲と絵になるかは私たち二人ともわかりません。

· 韓国に到着して移動している間、電車(ソウル)と自動車(蔚山)の外に見える風景を見て感じたことを表現しました。

· 鳥が種を運び、花が咲く、音楽と絵を循環のイメージで表現しました。


紙と摩擦するブラシの音がよかった。 鍵盤では飛べない音。 生きていく音のようだった。

私に慣れた日常が誰かにとっては新鮮で記録に値する場面になりうる。 見方によって世の中が違って見えると言っているようだった。

誕生と死、季節の循環のような摂理をある瞬間から無感覚に受け入れている自分を振り返るようになった。 考えてみると本当に神秘的なことなんだけどね。

即興のように予測できないことが一日に何度も起きる。 それが一ヶ月、一年積もって私を成す。

ピアノダイアリーは彩子さんから初めてのメールをもらった日から始まった。 関係を形成し、お互いに影響を与えた。 今回の公演がなかったらすぐの変化はないが、数年後の私の姿は違うようだ。

その日の夕方、観客の方々が共有した感想を読んで共感した。

2人のメッセージが音楽と絵を通じて私たち皆によく伝わったようだ。

今、かなりいい暮らしをしていると、聞きたかった激励と慰労を受けた。


✶ ズミさんが公演の最後に演奏した曲は、今回の韓国ツアーのために作った曲です。 (初の映像)

✶ 翻訳機を使っているので、文章が不自然だったらご了承くださ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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