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30



2022. 9. 3.

권월님께,


안녕하세요, 권월님 처음 인사드립니다.

남해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비바람이 거센 것 같습니다.

권월님과 주민분들 모두 피해 없길 바랍니다.


수관기피라는 이름도 정해지지 않았을 때 권월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보여드릴 자료도 없었고, 그저 말뿐인 계획이었지만, 앨범을 취급할 수 있게 해주셨고,

"은모래해변에서 (여름)"은 수관기피에서 소개한 두 번째 앨범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 년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올해 4월에 이어서 한 번 더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열었습니다.

바랐던 공연을 두 번이나 열게 될 줄 몰랐습니다.

파프리카와 사유여백의 아낌없는 도움을 받았고, 운도 좋았습니다.


음반으로만 듣던 곡을 직접 들으니,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자전적인 곡에 당시의 이야기가 더해졌고, 남해 바다와 바람이 파프리카를 가득 채웠습니다.

지난 저녁은 미래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힘이 되어주려는 것 같았습니다.

작은 빛을 보았고, 더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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